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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핵전력 증강 시사…'낙서 시위'는 확산 중

<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핵무기를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상륙 작전을 연상케 하는 훈련 영상도 공개했는데, 타이완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의 집권 연장과 중국의 향후 5년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회의.

시 주석은 국방 강화를 강조하며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강대한 전략억지력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영역과 새로운 수준의 작전력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중국 관영매체와 군사 전문가들은 이 말이 핵전력 증강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200~3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1천 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군은 남중국해 훈련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소형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강습상륙함 2척과 수송용 헬기, 상륙정, 수륙양용장갑차 등이 동원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타이완 무력 통일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터라 타이완 상륙을 염두에 둔 작전으로 해석됐습니다.

타이완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타이완은 주권독립국가라며 중국의 일국양제, 즉 한 국가 두 체제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벌어진 '독재 반대' 현수막 시위를 거론하면서, 시 주석에게 내부 문제나 신경 쓰라고 일갈했습니다.

[쑤전창/타이완 행정원장 :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 쓰퉁차오(고가도로 이름) 위 연기와 항의 현수막에나 주의하십시오.]

시진핑 체제와 과도한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이른바 '낙서 시위'는 베이징을 넘어 상하이 등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안보를 강조하며 체제 결속에 나서는 모양새인데, 내부 불만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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