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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에 또 러시아 '자폭 드론'…건물 붕괴, 매몰

<앵커>

러시아군이 아침 출근 시간대에 또다시 우크라이나 수도를 공격했습니다. 집 여러 채가 부서지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매몰돼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문준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월요일 아침 6시 35분쯤 공습경보와 함께 빌딩에서 연기가 솟구칩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공 방어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이내 다른 건물에서도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출근을 서두르던 주민들은 근처 대피소를 찾아 황급히 대피합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4차례에 걸쳐 공습이 있었고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되고 건물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중앙기차역 근처도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기차역을 노린 공격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공격을 받아 무너진 건물 아래 일부 주민들이 매몰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시장은 "건물에 매몰됐던 18명이 구조됐지만 1명은 아직 잔해 밑에 남았고,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며, "사망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공습이 자폭 무인기를 이용한 공격이라고 밝히고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공격에 쓰인 무인기는 '가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이란제 일회용 자폭 드론 샤헤드-136으로 추정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해당 드론 2천400대를 추가 주문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름대교 폭발 사고 이후, 10일부터 일주일 넘게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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