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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근원물가 40년 만에 최대폭↑…'자이언트 스텝' 전망

<앵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또 시장의 전망보다 올랐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8.2%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3%였던 8월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0.1% 웃도는 수치인 데다 8% 넘는 물가 고공 행진 역시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0.4%로, 이 역시 월가의 전망을 0.1% 웃돌았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한 달 사이 4.9%나 폭락하는 등 에너지 분야가 하락했는데도 물가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우려도 커졌습니다.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한 해 전보다 6.6% 상승해 1982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좀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생계 비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물론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게 자신의 최우선 순위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IMF도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 인플레이션이 폭주하는 걸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좋지 않습니다.]

다음 달 초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한꺼번에 1.0% 올리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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