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3일) 밤과 오늘 새벽에 또 도발을 했습니다. 군용기를 내보내 비행금지구역 인근까지 위협 비행을 했고, 동해 상으로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군용기 10 여대가 전술조치선 이남으로 내려온 건 어젯밤 10시 30분쯤입니다.
군용기는 서부 내륙지역에서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북방 5km 인근까지, 동부 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km까지, 서해 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 북방 12km까지 접근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가 남쪽으로 비행하며 우리 군이 설정한 특별 감시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번처럼 서부·동부 내륙, 서해 지역까지 세 곳을 동시에 위협 비행한 건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오늘 새벽까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우리 공군은 F-35A를 포함한 공중전력을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군용기가 물러난 뒤 북한은 평양 순안에서 탄도 미사일 한 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명의 발표에서 "어제 아군 전방지역에서 남조선군은 무려 10여 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했다"고 규탄하면서, "도발적 행동을 엄중 시 하면서 강력한 대응 군사행동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4차례 발사했고,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일본 열도를 넘기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7차례 연속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그제는 평남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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