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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순항미사일에 전술핵…8자형 궤도 2,000km 날아"

우리 군은 "그대로 믿기 어렵다"

<앵커>

탄도미사일에 전술핵을 장착했다는 북한이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비행해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에도 전술핵을 장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을 가르고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북한이 어제(12일) 평안남도 개천에서 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입니다.

김정은 총비서 참관 하에 발사된 2기의 미사일은 타원과 8자형 궤도를 따라 1만 234초, 2시간 50분 34초를 날아 2천km 표적을 명중했다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비해 비행 시간과 거리가 모두 늘었습니다.

북한은 특히 이 미사일이 전술핵 장착용으로 실전 배치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전술핵 운용부대들에 작전 배치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의 전투적 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북한이 순항미사일 앞에 '전략'이라는 글자를 붙인 것도 핵 탑재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당국은 순항미사일에도 핵 탑재를 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비행 거리가 늘어난 것도 성능 향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종승/국방과학연구소장 : 오늘 같은 경우는 연료통을 좀 늘려서 멀리 보낸 것 같고, 엔진 자체의 수준은 아직까지는 크게 좋다고 평가하기는 이릅니다.]

김 총비서는 터널로 보이는 곳에서 발사를 참관했는데, 한미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터널 안에 미사일을 감춰놨던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이 순항미사일이라 사전 고지하지 않았지만, 어제 새벽 발사가 이뤄지는 과정부터 추적 감시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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