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원맨쇼'…짜릿한 역전승 이끌었다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발리슛 원더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치며 3대 2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은 전반 14분 수비수 다이어의 어이없는 실수로 프랑크푸르트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손흥민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전반 20분 중원에서 '단짝' 해리 케인이 패스를 찔러주자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나흘 전 리그에서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손흥민은 이번엔 케인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시즌 4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손흥민은 검은 완장에 입맞춤 한 뒤 하늘을 가리키며 최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했습니다.

전반 28분에는 케인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해 승부를 뒤집었고 8분 뒤 손흥민이 다시 폭발했습니다.

호이비에르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번엔 왼발 발리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골키퍼가 꼼짝도 하지 못할 강력한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로 시즌 5호 골을 기념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빛났습니다.

후반 11분부터 3분 동안 프랑크푸르트 투타에게 경고 2장을 유도해 퇴장을 이끌어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해트트릭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6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슛으로 기록했고 후반 41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습니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3대 2로 이겨 조 선두로 올라섰고 손흥민은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