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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재배치 질문에, 미국 답…"한반도 비핵화가 목표"

<앵커>

한반도에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 미국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재배치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한국이 이야기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미국 반응은,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조정소통관은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논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아직 비핵화로 가는 외교적 해법이 있다고 믿습니다.]

미 국무부도 한국 문제는 한국에 물어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답변 대신 미국의 기존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하는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약속을 확인했습니다.]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사견을 전제로 전술핵 재배치는 옳은 답이 아니라며 한반도를 넘어서는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불안은 미국 탓이라며 핵우산 제공과 한미 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 미국은 핵무기 감축에 앞장서야 하며 핵무기를 공유하는 핵우산 제공을 삼가야 합니다.]

미국이 방위 공약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거듭 강조했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어 한국 내 안보 불안을 가라앉히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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