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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대로 또다시 '빅 스텝'…이번이 끝이 아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0.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기준금리가 0.5%였는데, 이제는 3%가 됐습니다. 1년 3개월 만에 2.5%포인트가 오른 것인데, 역사상 가장 가파르게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서 5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 올해 1차례 더, 그리고 내년 초에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12일) 첫 소식, 김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다시 빅 스텝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는 역시 물가였습니다.

물가가 유가가 내려가면서 조금 떨어진 것으로 보일 뿐 각종 서비스와 가공식품 등 근본적인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환율입니다.

그동안 미국 기준금리는 우리보다 0.75%포인트 높았습니다.

이 정도 차이로도 최근 환율과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았는데,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올릴 전망인 만큼 대비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너무 크게 금리 차가 벌어졌을 경우에 외화 유출이 커질 수 있고, 외화 유동성을 압박할 수도 있고. 그걸로 인해서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가 될 수 있고.]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서 물가를 자극하는 부분도 고려됐습니다.

[김성은/세종대 경제학과 교수 : 환율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그대로 두게 되면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게 됩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한국은행은 다음 달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최종 금리가 3.5% 수준인지에 관해서는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지금 말씀하신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리는지 보고 한국은행도 다음 달에 0.5%포인트를 바로 인상할지 내년 초까지 0.25%포인트씩 나눠서 올릴지 결정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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