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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 낙선…연임 실패

<앵커>

어제(11일) 뉴욕에서 치러진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떨어졌습니다. 입후보한 8개국 가운데 방글라데시, 몰디브, 베트남, 키르기스스탄에 뒤진 5위에 그친 건데,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 11일 오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치러진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가 123표를 얻어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이사국 총 47개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 8개국이 4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는데 우리가 5위에 그친 겁니다.

방글라데시, 몰디브,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표가 한국을 앞섰습니다.

인권이사회 이사국들 가운데 연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국가는 한국을 제외하면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뿐입니다.

2006년 인권이사회 설립 직후부터 이사국 지위를 유지해왔던 한국이 연임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사회 인권침해 문제에 대처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유엔 안보리, 경제이사회와 함께 3대 유엔 핵심 기구로 분류되는 만큼, 외교 전략의 실패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올해 치러졌던 4개 핵심적인 선거 가운데 이번 선거를 포함해 ILO 사무총장 선거, 국제전기통신연합 사무차장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당선된 건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선거뿐입니다.

외교부에서는 예년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14개 선거에 참여하면서 표를 확보하기 위한 교섭력이 분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주재하는 선거 조정위원회에서 올해 입후보할 선거 개수와 선거 전략을 짜는 데 있어 '선택과 집중'에 미흡했던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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