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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에 '미사일 75발' 무차별 공습…푸틴 "크름대교 폭발 보복"

<앵커>

러시아군이 크름대교 폭발이 일어난지 이틀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쏟아부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 길가에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큰 웅덩이가 패이고, 다친 시민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로엔 불탄 차량들과 시신이 눈에 띕니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8시 15분쯤 정부 청사 등이 자리한 셰우첸코 지구를 포함해 키이우 도심 곳곳을 러시아군이 75발의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가운데 41발은 요격에 성공했지만 나머지는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키이우 외곽의 다리도 폭격을 맞아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키이우 외에 서부 르비우와 드니프로등 다른 주요도시에도 공격이 감행됐는데,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경찰은 밝혔습니다.

향후 구조 상황에 따라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건 70여일 만입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의 군사력으로 모든 것은 곧 정상화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안전한 곳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안보회의를 통해 미사일 보복을 인정하며 추가 테러엔 가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아침에 국방부의 제안과 참모부의 계획에 따라 장거리 고정밀 미사일 공격으로 대규모 타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크름대교 폭발이 일어난지 반나절도 안돼 우크라이나 남동쪽 자포리자 주거지에도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개인 주택과 고층아파트가 붕괴되면서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습니다.

[테차야 라준코/자포리자 주민 : 여기는 공장도 군대도 군사시설도 없어요. 그런데 왜 여기를 폭격하나요?]

러시아가 크름대교 폭발을 테러로 규정한 직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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