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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톤 쓰레기 없애자…'바다의 청소로봇' 시험 통과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14만 톤이 넘는 해양쓰레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수거되는 건 절반도 되지 않는데 좁은 곳에서도 해양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청소로봇이 개발됐습니다.

TJB 장석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많은 선박들이 정박해있는 서천 홍원항,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쓰레기들이 조류나 파도에 실려 항·포구로 밀려들어 좁은 공간에 쌓여 있습니다.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시키지만, 수거율은 40%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충남도와 협업해 해양쓰레기 수거 무인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선박과 선박, 방파제 사이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삼키는 250kg급 무인 청소로봇, 파고가 있는 해양 환경에서도 1.2m/s속도로 최대 6시간 운용이 가능합니다.

쓰레기가 밀집된 좁은 구역에서는 1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넓은 구역에서는 자율주행이 이뤄집니다.

그동안 해양 부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 개발이 추진됐지만, 항·포구에 특화된 수거장치 개발은 처음입니다.

[하경남/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 박사 : 넓은 구역에서는 스스로 GPS 기반 항법시스템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특히 부잔교(뜬다리 부두), 로프 등이 다수 분포하는 소형 항포구에서 원활한 이동이 가능한 형상으로….]

수거로봇 시제품은 무게, 속도, 운용시간, 통신거리 전 항목에서 목표 성능을 만족시켰고, 홍원항에서의 실증시험을 거쳐 충청남도에 이관됐습니다.

[오단비/충남도 해양정책과 주무관 : 사람의 인력이 닿지 않는 곳에는 항상 쓰레기가 이제 항상 쌓여 있고 수거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부분인데 수거 로봇을 이제 인용을 해가지고 운영을 해서 수거할 수 있으니까 해양 쓰레기를 저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항·포구 뿐 아니라 도서지역과 절벽, 동굴 등 사각지대에도 활용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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