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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한글"…고사리손으로 적는 '세종대왕'

<앵커>

알파벳, 한자, 누가, 언제부터 썼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누가 만들었고, 언제 반포했는지 알 수 있는 문자입니다. 한글날은 바로 이 반포 시점, 훈민정음해례본에 기록된 '세종 28년 9월 상순'을 양력으로 추산해 10월 9일로 지정됐고 오늘(9일)이 576돌 한글날입니다. 요즘 우리 문화 콘텐츠가 이른바 K-컬처로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우리 문화의 원천이 바로 한글이라는 의미에서 올해 한글날 주제는 '고마워 한글'로 정해졌습니다.

한글날 모습, 박세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푸른 두루마기를 걸친 아이들이 조선 시대 과거시험장에 앉았습니다.

[한글을 만든 분이 누구요?]

고사리손으로 화선지에 '세종대왕'이라고 적고, 한글을 만든 이유도 고심하며 써봅니다.

[김성준/경기 수원시 매탄동 : 한글날은요, 세종대왕님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아주 기쁜 날입니다. 역사적이고. (과거 시험이) 어려우면서도 약간 퀴즈 같은 게 있으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576돌을 맞은 한글날, 국립한글박물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음악 소리에 맞춰 다 같이 문제도 풀어보고,

[카카 카자로 시작하는 말은? 카멜레온!]

한글이 적힌 달고나 뽑기에도 열중해봅니다.

외국인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홀로 아리랑'도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호를 딴 지역 기념행사도 열렸습니다.

기호와 글자로 반구대 암각화를 표현한 작품 등 국내외 작가 40명이 글자와 문화를 각기 다르게 담아내기도 하고, 한글 타요 버스와 명함 만들기, 자석 놀이판 같은 어린이 체험행사도 풍성했습니다.

[엄진형·엄인주/울산 중구 남외동 : (한글) 목걸이도 만들고 배지도 만들고 팔찌도 만들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글날 기념사에서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공공기관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정진국 UBC,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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