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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예금금리 등장에…대출금리 인상 '부메랑' 걱정

<앵커>

금리가 오르면서 이제 은행 예금이자가 4%가 넘는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를 수 있어서 은행 돈 빌린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상품 이자율이 연 4.15%에 달합니다.

이번 주부터 이자율을 0.35% 포인트 대폭 올린 겁니다.

이번 달에만 정기 예금 상품 금리를 연 4%대로 올린 저축은행은 14곳에 달합니다.

시중 은행이 예금 이자율을 연 3% 후반대까지 올리며 제2금융권 금리까지 넘보게 되자, 저축은행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 이자 높이기 경쟁에 나선 겁니다.

돈 맡길 사람들에게는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대출 금리 인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은행들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즉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데 은행 예금과 적금 등의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따라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달 코픽스는 2.96%를 기록하며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A 씨/직장인 : (대출 금리가) 거의 한 3% 가까이 올라가는 수준입니다. 매월 쓰는 금액이라든지 생활비가 이제 정해져 있는데 매월 몇십만 원 단위가 좀 더 빠지다 보니까… 주식에서 비용을 빼서 갚아야 되나….]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예금 금리보다는 이제 대출 금리가 우려되는 상황이거든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진다는 데 상당히 우려가 있는 거죠. 가급적이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지난달에는 예금 이자 보다 대출 이자 인상 폭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시중은행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대출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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