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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 "러, 전쟁 멈추라"…성토장 된 유엔총회

<앵커>

이러자 러시아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총회에서는 이렇게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를,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미국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번 유엔총회 최대 화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첫날부터 러시아를 향한 각국 정상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전쟁이 세계 질서와 평화를 훼손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직격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 도중 감정이 고조돼 책상을 주먹으로 치기도 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전쟁에 침묵하는 국가들은 은밀하게 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제국주의에 굴종하고 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과 폴란드 등 유럽 국가의 정상들과 일본 기시다 총리까지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핵 무력 과시와 원전 안전에 대한 위협이 국제적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세계는 위험에 처했고, 마비됐습니다. 지정학적 분열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모든 형태의 국제 협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러시아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내일(22일) 연설에 나서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와 같은 안보리 개혁안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퇴출 시킬 수 있는 근거가 없는 데다가 러시아가 이에 동의할 리도 없기 때문에, 실제 안보리 개편보다는 러시아 압박에 초점이 맞춰진 논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냉전체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국제정세를 반영하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 나란히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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