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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학교에 헬기난사…미얀마 군부 공습에 28명 사상

<앵커>
 
올해 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어린이들이 모여있는 학교에 헬기로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10명 넘는 어린이가 숨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다급한 외침 소리에 놀란 어린이들이 황급히 학교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작은 몸집 때문에 문턱을 못 넘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쉴 새 없이 번쩍 들어 탈출시킵니다.

현지 시간 지난 금요일(16일)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중북부 사가잉 지역 불교 수도원 내 학교를 헬기로 공격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마을 북쪽을 돌며 공습을 시작한 헬기가 학교 건물에 기관총을 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헬기 공습은 한 시간쯤 이어졌고 이후 약 80명의 군인이 들어와 건물에 총을 발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는 이 과정에서 어린이 11명이 숨지고, 학생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로 군부가 집권한 이후 민간인 희생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린이 희생 규모는 이번이 가장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잔혹한 전쟁범죄, 아동 살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번 공격이 반군 진압작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불교 수도원에 반군이 숨어 있어 진압했을 뿐이라며 어린이들의 희생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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