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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판 오페라하우스? '태화강 위 공연장' 추진

<앵커>

울산시가 태화강 위에 세계적인 공연장을 조성해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하천 점용 허가와 3천억 원대 사업비 확보는 과제입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휴양도시 밤베르크.

14세기에 지어진 구 시청사는 레그니츠 강 가운데 위치한 명물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읍니다.

울산시가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의 공약인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조성 사업을 추진합니다.

울산시가 공연장 건립을 모색하는 곳은 울산교 인근의 태화강 둔치 일대입니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해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같은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3천 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등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되며, 시는 용역비 1억 5천만 원을 들여 기본구상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강기중/울산시 문화예술과장 : 태화강 위에 세계적 수준의 전문공연장을 조성하여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를 건립해서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첫째, 하천 점용 허가를 받으려면 낙동강 환경유역청과 협의해야 하는데 정부가 하천 위에 건물 건립을 허가한 전례가 없습니다.

유일한 예외인 서울마리나센터는 한강공원 개발 구역 내에 위치해 하천 점용 허가권이 서울시에 있어 가능했습니다.

둘째, 사업비도 부담입니다.

공연장 건립은 국비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시는 시 예산에 민자를 유치하고 일부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10년 전 울산미술협회가 '브릿지 미술관'을 제안했지만 현실론을 이유로 좌절된 것과 달리 이번엔 단체장의 의지가 강해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시는 하천점용 허가가 불가능하면 선박법을 적용한 인공섬 등도 모색 중인 가운데 공연장은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울산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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