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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표부 찾은 피살 공무원 유족…'조문 · 사과' 요구했지만

<앵커>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이 미국 뉴욕에 있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아갔습니다. 조문단 파견과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정작 북한 측 인사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살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와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소속 의원 등이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뉴욕의 주유엔 북한대표부 앞을 행진합니다.

형 이 씨의 손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서신이 들려 있습니다.

이 씨는 이 서신에서 오는 22일 목포에서 열리는 동생의 장례식에 북한 조문단을 파견해 사과할 것과 유가족의 사건 현장 방문을 허가해줄 것 등을 요청했습니다.

[이래진/서해 피살 공무원 친형 :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아픔과 원망 속에 살아가야 하지만 담대하게 이제는 같은 동포로서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진실 규명에 간절히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방문단은 이번 방문이 북한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인도주의 차원에서 좀 마무리를 잘하자 하는 취지에서 저희들이 북한 정부랑 대화를 하고 싶은 겁니다.]

우리 방문단이 이곳 북한유엔대표부 앞에서 1시간 정도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북측 인사는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씨 등은 서신을 북한대표부 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의 거부로 건물 입구에서 발을 돌려야 했습니다.

결국 서신을 우편으로 부치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들 방문단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로 이동해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부모와 만나 북한에 책임을 물을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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