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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지수 또 고공행진…옥수수 · 밀 등 농산품 급등

<앵커>

물가 상승세가 좀 잡혀야 은행 이자가 조금이라도 내릴 텐데, 당장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난 달 수입물가지수가 조금 꺾이기는 했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식료품 쪽이 요지부동이어서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수입물가지수가 149.45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습니다.

7월 150.78에서 0.9% 떨어졌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22.9% 올라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수입물가지수는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234개 품목을 수입한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수치입니다.

수입된 물건들이 국내에서 제품 생산 원료가 되는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와 석탄제품값이 여름보다는 오름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28.5% 오른 채로 수입이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식료품입니다.

옥수수와 밀 등 농산품과 이미 가공이 된 식품인 음식료품이 모두 1년 전보다 20% 이상 오른 것은 물론이고, 지난 달보다도 더 올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축산농가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가 2년 전과 비교할 때 수입 가격이 배로 올랐고 밀가루와 식용유, 소고기값도 50에서 70% 상승했습니다.

결국 유가는 내려가더라도 수입 식재료값이 안정되지 않으면서 식품값이 오르고 이어서 식당 음식값 같은 서비스물가가 따라 오르는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동시에 발표된 수출물가지수는 우리 주력 상품인 전자제품값이 오히려 떨어지면서 1년 전보다 13.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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