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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첫 1,390원 돌파…주식시장도 '휘청'

<앵커>

미국의 물가가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에 바짝 다가섰고 주식시장도 휘청거렸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은 아침 9시, 거래 시작과 동시에 들썩였습니다.

곧바로 1,395원으로 치솟으면서 1,400원을 위협하다가, 17.3원 오른 1,390.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한 달 만에 90원, 가파르게 오르는 중인데,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국내 불안 요인과 그다음에 대외 불안 요인이 동반됐기 때문에 사실상 심리적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고요. 심리적 불안감이 고조된다면, 사실상 1,400원도 더 넘어설 수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코스피·코스닥도 따라서 주저앉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6천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쏟아내면서 버티지를 못했습니다.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25년 만에 무역적자가 6개월 연속 이어지는 게 확실시되면서 달러는 새어나가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들썩일 거란 전망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이제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속설이 있는데, 1차적으로는 유럽의 에너지난이 겨울철이 돼서 더 심화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기본적으로 또다시 물가에 사실은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환율은 1,450원까지 오르고, 5%를 넘는 고물가도 최소 내년 초까지 간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그늘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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