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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이' 제주 바다 적응 중…돌고래 무리와 교류도

<앵커>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달 초부터 가두리 훈련장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연이은 태풍 소식에 다시 수족관으로 옮겨진 뒤 훈련 복귀 시점이 늦어지면서 방류도 더뎌지고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며 유영하는 돌고래 한 마리.

제주 바다에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입니다.

비봉이는 지난달 초 서귀포 해상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비봉이는 살아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거나 거친 바다에서도 수영하는 등 수족관과 다른 야생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봉이가 있는 걸 아는지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훈련장 코앞까지 찾아오기도 합니다.

서로를 알아본 듯 가두리 주변을 맴돌고 물 위로 뛰어오르며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대표 : 2013년, 2015년, 2017년 세 번의 야생방류와 비교해볼 때 비봉이의 경우 야생 무리와 교감 빈도라든가 동조행동을 보이는 게 가장 자주 목격되고 있어서 이것은 아주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봉이 방류 시점은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야생 적응 훈련은 2~3개월간 이어지는데, 지난달 말 태풍이 북상하면서 비봉이가 잠시 수족관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연이은 태풍 소식이 지나고 난 뒤에야 훈련 복귀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진숙/제주자치도 해양관리팀장 : 가두리 설치 인허가 절차 이행과 비봉이 먹이로 활고등어 1,300여 마리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봉이의 성공적인 해양 방류 및 자연 생태계 적응을 위해서 방류협의체를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17년 만에 제주 바다의 품으로 돌아온 비봉이.

제주를 넘어 전국에서 비봉이의 성공적인 방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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