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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CEO "일본에 생산 공장 만들어 백신 거점으로"

<앵커>

세계적인 코로나 백신 업체인 모더나가 일본에 아시아 생산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곳곳에 지역 거점을 만들어서 팬데믹이 발생하면 백신을 생산해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세계 여러 곳에 백신 생산 거점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팬데믹이 다시 왔을 때 지역 거점에서 즉시 백신을 제조해 접종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테판 방셀/모더나 CEO : 각 지역에서 유행하는 종류에 대응하는 백신을 만들기 위해 제조 공장이 세계에 분산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생산 공장을 만들어 백신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욕을 보였습니다.

[스테판 방셀/모더나 CEO : 일본 정부와 계속 논의하고 싶습니다. 이미 저희 회사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에는 훌륭한 과학자와 좋은 대학이 있습니다.]

모더나는 일본에 제조 시설은 물론 질병 예방과 치료 연구 시설도 제공할 것이라면서 여러 지자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현재 모더나의 공장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RNA백신의 원료를 일본 내에서 생산하면 백신 확보가 지금보다 쉽고, 연구시설도 설치해 인재육성까지 할 수 있다는 계획입니다.

모더나 측은 일본 정부에 자신들이 건설을 맡아 공장을 완공한 뒤 3년째부터 8년 동안, 매년 4천만 명분의 백신을 일본에 공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접종할 수 있는 양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1회분 백신 구입에 우리 돈 약 2만 7천원가량을 쓰고 있는데, 4천만 명분이면 매년 백신 구입에 들어가는 돈만 1조 원이 넘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인기가 더 높아 모더나 백신을 구입해도 쓸모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승인하고 오는 19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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