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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90원 넘었다…증시도 휘청

<앵커>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천390원을 넘어서면서 주식시장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서 크게 오르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9.4원 오른 1천393원으로 치솟았습니다.

1천390원 선이 무너진 건 13년 5개월 만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1천395원을 넘어서며 1천400원 선도 위협했다가 어제보다 17.3원 오른 1천390.9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8.3%를 기록한 여파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이달 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값이 더 비싸지기 전에 사들이자는 심리가 퍼지며 환율을 끌어 올린 겁니다.

주식시장도 흔들렸습니다.

코스피는 2.7% 급락하며 시작해 -1.56%로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396억 원, 1천63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3천896억 원어치 사들이며 낙폭을 줄인 겁니다.

시가 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25개가 떨어진 가운데 네이버가 3.56%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카카오도 2%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도 3% 이상 떨어지며 출발해 1.74%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금융시장도 우리와 비슷하게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일본에서는 엔화 환율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한때 달러당 144엔 대로 올라섰고, 주식시장에서도 닛케이 주가가 2.78% 떨어졌습니다.

홍콩의 항셍 지수도 2%대, 타이완 자취안 지수도 1%대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발 물가 충격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은 한동안 흔들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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