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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복지시스템 일주일째 '먹통'…항의 5천 건 빗발

<앵커>

정부가 효율적으로 복지업무를 하겠다며 얼마 전 전국의 복지시설 시스템을 바꿨는데 주요 기능이 일주일째 먹통입니다. 제기된 민원만 5천 건이 넘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주에 있는 노인 요양 시설입니다.

정부와의 업무 교류 시스템에 '오류' 창이 뜹니다.

시군구에 요양 노인들의 현황을 보고하고 보조금을 신청하는 등 복지 관련 주요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고객지원센터 전화는 온종일 먹통입니다.

[예상 대기 시간은 약 30분 이상 소요될 예정입니다.]

[(전화 계속해 보셨어요?) 안 돼요, 전혀 안 돼요.]

SBS 취재결과 요양원과 아동 임시생활센터, 지역 아동센터 등 전국 복지시설의 주요 행정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이성은/전국장기요양협회장 : 보조금이라든지 아니면 입퇴소라든지 종사자들에 대한 것들, 이런 내용들이 전혀 지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까….]

정부 포털 내 게시판엔 지난 6일부터 일주일 새 5천 건의 민원이 올라왔고 추석 연휴 뒤 밀린 업무가 많은 어제(13일)는 1천 건이 넘었습니다.

[박 모 씨/인천 요양원장 : 하다못해 공문 하나 보내는 것도 안 돼요. 지금 뭐 언제 다 오픈이 되는지 그런 것도 공지도 없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복지 업무 강화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말썽인 겁니다.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시스템 개통 초기 미비점이 있으니 기존 시스템을 병행 사용하라고 복지시설 협회들에게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은 접속이 막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고, 개별 복지시설엔 별도 안내는 없었습니다.

복지부는 "복지시설들의 불편을 인지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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