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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백신 접종 실시"…중·러 백신 도입하나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백신 접종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현재로서는 중국이나 러시아산 백신이 도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걸로 분석됩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을 처음 밝혔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 (지난 8일) : 형성되었던 항체 효과가 10월경에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왁찐(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함께….]

백신 무용론을 강조하며 국경을 꽁꽁 봉쇄해 코로나를 막아보려 했지만, 대규모 발열자 사태가 발생한 데다 겨울까지 다가오면서 결국 한계를 인정한 겁니다.

게다가 중국과의 물적, 인적 교류를 본격적으로 재개해야 하는 시기도 대비해야 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중국이) 20차 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위드코로나로 가게 되는데, 북한에 백신 접종이 안 돼 있으면 중국은 관광객을 보낼 준비가 돼 있어도 북한은 못 받아들일 거 아니에요.]

북한이 백신을 도입한다면 현재로선 중국이나 러시아산 백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의 효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미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인도적 차원의 백신 지원을 수차례 밝힌 만큼, 북한이 이를 대안으로 검토해 볼 수 있지만 저온 보관을 위한 콜드 체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인도주의적 측면의 제공 의사였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랑 직접 연계되지 않았거든요. 콜드 체인(저온 보관)이 같이 들어가야 되는 거잖아요, 그 모든 걸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

북한에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중국과의 접경지역 주민이 첫 순서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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