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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산가족 회담 제안했지만…통지문도 안 받은 북한

<앵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자며 북한에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통지문 조차 받지않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리선권 통일전선부장에게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논의하자며, 회담 일자와 장소, 의제와 형식은 북한 희망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이산가족 회담을 제의한 것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상봉 신청자 13만 여명 가운데 벌써 9만 명 가까이 세상을 떠났고, 올해 들어서만 2천 5백 4명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남은 이산가족도 80살 이상이 60%를 넘을 정도여서 상봉이 가능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대북 인도지원 가능성도 열어 놨습니다.

상봉 대가로 유인책을 제공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대화가 성사되면 대북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이산가족에 관련된 대화가 성사돼서 그 계기에 다른 인도적인 문제에 대한 (북한의) 요청이 있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고려할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호응할 지는 불투명합니다.

당장 북한은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하려 했던 회담 제안 통지문조차 수령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김여정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자체가 싫다며, 현 정부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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