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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 '필사의 수색'…생존 2명 · 사망 7명

<앵커>

태풍 힌남노로 전국에서 11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포항의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가운데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지만 입은 남성이 물살을 헤치며 걸어 나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주민들이 환성을 지릅니다.

[(희망을 가져 희망을!) 와아아아!]

그제(6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3시간 만에 첫 구조자가 나온 겁니다.

구조 작전 끝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은 39살 주민이었습니다.

구조대가 발견했을 당시 오수관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구조 직후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상태입니다.

첫 구조자가 나온 지 한 시간 반쯤 뒤인 오후 9시 41분, 소방대원들이 들것에 한 여성을 실어 빠져나옵니다.

두 번째로 구조된 52살 여성 주민입니다.

배관 위에 몸을 걸친 상태로 구조대에 발견됐습니다.

기적적인 생환이 잇따르자 소방 당국은 구조 작업에 더 속도를 냈습니다.

[김경태/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 (천장에) 시설물들이, 배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에어포켓)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새벽 0시 35분 15살 김 모 군이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모두 6명이 지하주차장 한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새벽 2시 15분에는 바로 옆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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