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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입한 학업성취도 평가…첫 시험부터 먹통 됐다

<앵커>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학생들 학업성취도 평가를 토플이나 토익처럼 컴퓨터로 보게 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 시험에서 접속이 안 되다가 2시간 만에 시험이 중단돼버렸습니다.

김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이 시험지 대신 컴퓨터로 진행하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올해 교육부의 중점 사업입니다.

그런데, 전국 고2 학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시험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 10분쯤 시스템이 아예 멈춰버린 것입니다.

[고2 응시생 : (화면에)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먹통이 됐어요. 선생님들께서 '금방 고쳐질 거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 계속 '새로고침'을 했었어요, 2시간 내내.]

오전 11시, 시험은 결국 중단됐습니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이후 처음입니다.

[시기자/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평가본부장 : 시험 실시 지연으로 인한 단위 학교의 학사 운영 차질 및 표집평가 환경 일관성 유지 등을 고려하여 신속하게 표집평가 종료를 결정하였습니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한 코드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2뿐 아니라 태풍으로 시험이 연기된 중3까지 다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장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중학교 교사 : 서버 먹통만 문제가 아니라 (시험용 노트북을 설치하면서) 멀티탭을 문어발로 연결해서 아이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에요. 게다가 학사 일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니….]

또 오는 13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과 중3, 고2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모든 학급이 참여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변함없다고 했지만, 최대 1만 5천 명 동시 접속이 가능한 서버로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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