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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만에 다시 열린 제주 뱃길…가파도 복구는 '어쩌나'

<앵커>

막막하기는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그래도 복구 작업이 시작된 지역이 있는 반면에 아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지역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풍이 가장 먼저 지나갔던 제주의 주변 섬들이 그렇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2일 통제된 이후 5일 만에 다시 열린 뱃길.

섬 속의 섬 가파도입니다.

섬 안쪽 긴급 환자들을 이송하는 헬기 착륙장에 가봤습니다.

커다란 콘크리트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마치 지진이 난 듯 바닥 콘크리트는 깨지고 갈라져버렸습니다.

이곳은 태풍으로 인한 강한 파도에 수십m 구간에 걸쳐 커다란 바닥 구조물이 완전히 부서져버린 상황입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이라 2차 피해까지 우려되지만, 치우기는커녕 출입 통제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파를 막는 콘크리트 구조물도 뜯겨져 나와 도로 안쪽으로 밀려나버렸고, 방파제를 떠받치는 커다란 바위들도 곳곳에서 빠져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유용예/가파도 어촌계장 : 너울성 파도가 굉장히 심해서 보시다시피 이만큼 도로가 파괴됐고, 해안 둘레길 곳곳이 다 노출되면서 파괴된 상황을 보실 수 있어요.]

파도에 육상으로 밀려든 각종 해조류와 쓰레기도 문제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서둘려 치워보지만, 섬 전제적으로 수십t 이상 쌓여 있어 벌써부터 썩기 시작해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도 접안 시설 곳곳이 파손되거나 유실돼 항구 1곳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춘구/마라리 이장 : 여객선 접안은 동쪽으로는 불가하고요. (테트라포트를) 들어내기 전에는….]

우도에서는 태풍이 지난 뒤에도 13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우도 주민 :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정전이 돼서 (식당) 냉동고에 보관한 게 많은데, 장기간 정전되면 엄청난 피해가….]

하지만 아직 제주 지역 부속 섬에 대한 피해는 정확한 집계조차 이뤄지지 못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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