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 정진석…"독배 피해선 안돼"

<앵커>

혼돈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이끌 새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추대됐습니다. 애초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7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추인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당내 최다선인 5선으로 현재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의총에 참석한 의원 75명으로부터 박수 추인을 받았습니다.

다만 김웅 의원 1명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진석/국회 부의장 :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합니다. 저는 독배라서 더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 시키겠습니다.]

애초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위원장은 처음 비대위원장 선임 때부터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해 오다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의 설득 끝에 직을 맡기로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3번이나 방에 찾아가서 설득을 했습니다.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도와주셔야 된다,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내일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과 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하면 이제 본격적인 '정진석 비대위'가 출범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정 위원장과 설전을 벌였던 이준석 전 대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앞서 새 비대위 출범 시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