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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를 교훈 삼아…힌남노 피해 막아낸 2m 차수벽

<앵커>

예전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덮쳤을 때 인명 피해가 컸던 경남 창원은 철저한 대비로 이번 태풍을 막아냈습니다.

이렇게 지난 일을 교훈 삼아서 피해를 줄인 곳을 KNN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매미 때 18명이 숨지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던 경남 마산 해안가입니다.

그러나 이번 태풍 힌남노에는 경남에서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길이 200m 높이 2m 차수벽을 설치해 태풍 힌남노에 미리 대비했기 때문입니다.

[박창선/창원시 안전건설과장 : 기립식 차수벽 뿐 아니라 방제 언덕이라는 방어 요소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 자체가 한번 1차로 막아주는 것이지요.]

또 해안가 주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태풍에 밤새 대비한 것도 효과를 봤습니다.

[김준원/인근 주민 : 태풍 매미때 해일이 들어온 것 때문에 어제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이번 태풍에는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파도는 많이 약했습니다.]

이번에는 재해취약지역 동천과 인접한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물이 차면서 큰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에는 아파트 입구부터 차수판을 설치하고, 아파트 내부에는 모래주머니를 쌓아 침수를 막았습니다.

[강은서/대피 주민 : 물이 집안에 있을 때 허리까지 옵니다.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아파트 입구에 차수판을 치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부산시는 저지대 침수 우려지역 200여 명의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고, 중증 장애인은 119 구급차를 불러 이틀 전부터 미리 대피시켰습니다.

[김진홍/부산 동구청장 : 인명 피해 우려지역을 범일 5동 매축지 마을 등 10개소로 추가 확대해서 지역주민들을 선제적으로 긴급 대피시켜서 피해를 최소화 했습니다.]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과거 태풍 매미 때와 달리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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