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몽골 출신의 어르헝 선수가 전체 1순위로, 페퍼 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이제 귀화 시험만 통과하면 코리안 드림을 이루게 됩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페퍼저축은행에서는 목포여상 어르헝 선수를 지명하겠습니다.]
예상대로 195cm 역대 최장신 선수, 몽골 출신 어르헝이 가장 먼저 호명됐습니다.
어르헝은 페퍼저축은행의 붉은 점퍼를 입은 뒤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었고, 딸의 이름이 불린 순간 어머니는 감격에 젖었습니다.
프로배구에서 외국 국적의 선수가 전체 1순위에 지명된 것은 처음입니다.
[염어르헝/페퍼저축은행 : 저 지금 엄청 떨려요. 부모님께서 엄청 좋아해요. 울면 안 될 거 같아서 일단 참았어요.]
[댐베렐 오란치맥/어르헝 어머니 : 3년 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한국에) 오지 못했습니다.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프로선수가 되겠다며 3년 전 목표여상에 진학해 국가대표 염혜선의 동생으로 입양된 염어르헝은 다음 달 귀화 시험을 통과하면 한국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김형실/페퍼저축은행 감독 : 귀화가 되는대로 최장신이라는 걸 백분 활용해서 코트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담금질을 해보겠습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49명의 지원자 중 21명만 프로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