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맞불 성격인데, 이 대표는 내일(6일) 검찰에 출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요구한 이재명 대표 출석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2010년 5월 이후 김 여사의 주식 거래가 없다고 했는데, 6월에도 주식 거래 관련 통화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직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형사 소추되지 않기에 같은 혐의로 출석이 통보된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맞불 차원의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양부남/민주당 법률위원장 (전 부산고검장) : 헌법상 소추가 금지되어 있을 뿐이지 법리상 수사를 못 하는 건 아닙니다. 2027년 5월 9일이 되면 다시 공소시효가 진행되어서 2027년 9월 8일 (공소시효가 완성됩니다.)]
대통령실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최고 통수권자의 의무와 역할에 전념할 뿐"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방탄용 고발이라고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이) 기어이 공당의 자격을 포기하고 이재명 개인을 위한 정당과 로펌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검찰 출석을 놓고 이 대표는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당내 의견은 불출석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직접 출석해서 소환에 응해서 조사하는 건 맞지 않고, 서면 조사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단 뜻을 (적극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최종 결정은 대표의 몫"이라면서도 "의원들의 뜻을 적극 고려할 것으로 안다"며 불출석에 무게를 뒀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설민환,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정회윤·반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