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이번 태풍의 고비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안가 높은 빌딩이 밀집해 있는 부산 해운대에서는 일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마이삭' 때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모습입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빌딩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당시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와 엘시티는 해운대 앞바다보다도 2배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 '힌남노'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로 기차가 탈선할 정도로 강력한 만큼 빌딩풍의 위력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만약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 불 때 이 빌딩풍으로 인해서 주변 지역에는 초속 80m 이상의 강풍이 불 수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해안가 상인들도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월파 피해를 막기 위해 아예 나무합판으로 유리창을 통째로 막아버렸습니다.
[송재근/부산 해운대구 상점 직원 : 솔직히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가게 물이 들어오고 정전 이 두 가지가 제일 문제입니다.]
이 가게는 개업한 지 두 달 만에 태풍을 맞게 생겼습니다.
[김승용/해운대구 마린시티 상인 : 인테리어를 새것으로 했는데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인테리어가 다 부식이 되니까. 다시 또 돈을 들여야 되니까. 이제 오픈했는데 태풍 때문에 부서질까봐 (우려가 되죠.)]
상인들는 가게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창틀에는 청테이프를 붙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주차 단속팀까지 나와 해안가에 주차된 차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부산 동구 등 산사태나 침수 우려 지역에는 대피 명령이, 월파 우려가 있는 해운대 등에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