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제주를 거쳐서 내일(6일) 아침 남부지방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학교들은 내일 하루 쉬거나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울산 지역에 있는 일부 회사들도 내일은 근무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현장을 연결해서 울산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UBC 김예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울산 장생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이곳은 빗줄기가 굵어졌다가 잠시 잦아들었는데요, 1시간 전부터는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울산에는 강풍주의보와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 11시부터는 태풍경보로 격상되겠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중구 태화시장은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인들은 차수막과 모래 주머니를 설치하고 소방당국은 배수를 돕는 대용량포 방사 시스템을 배치했습니다.
역대급 태풍의 북상에 기업들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차 울산 공장은 선적 부두에 있던 차량 5천 대를 안전 지대로 옮겼고,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인 선박 9척을 서해안으로 피항시켰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입항을 중단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내일 하루 전체 학교의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울산을 오가는 항공편 16편도 결항되었고, 둔치 주차장과 산책로는 전면 통제됐습니다.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내일 아침 7시쯤 울산에 가장 가까워지겠습니다.
순간 풍속이 초속 60m인 거센 바람이 이어지겠는데요, 태풍과 함께 내일 낮까지 울산에는 100에서 최대 40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주언태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