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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강풍에 많은 비…힌남노 대비하려면?

<앵커>

태풍 힌남노는 폭우와 강풍, 해일까지 그 위력도 대단하지만 영향을 미치는 범위도 상당합니다. 수도권을 포함해 사실상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런 초강력 태풍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민경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상청이 예측한 힌남노의 상륙지점은 경남 해안입니다.

하지만 영향력은 약 300km 떨어진 경기 남부에서도 느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우산 쓰기 어렵고, 때때로 간판이 날아갈 정도인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이 전국 대부분을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풍 피해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저 유리창입니다.

두꺼운 택배 상자나 우유갑을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끼우거나 창과 창틀 사이를 테이프로 붙이면 파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실험을 해보니 초속 50m 강풍에도 문제없었습니다.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바르는 것 만으론 유리 파손을 막기 어렵습니다.

큰 비도 예보된 만큼 침수 피해 예방도 필요합니다.

거리의 빗물받이를 막는 덮개나 쓰레기는 꼭 치워야 합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 : 덮개로 막으면 실험 결과, 침수 높이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시간당 50mm 정도 강우가 내린 경우에 10분 내로 침수가 시작됐습니다.]

축대와 담장을 보강하고 옥외 간판이나 첨탑, 비닐하우스 등 외부 시설물들이 잘 고정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폭우가 내릴 때 걸어서 이동 중이라면 맨홀 주변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비가 시간당 50mm 내리는 상황을 실험을 해보니 맨홀 뚜껑이 들썩이기 시작한 지 평균 17초 만에 뚜껑이 열렸습니다.

운전 중이라면 바퀴가 절반 이상 잠길 경우 곧바로 대피해야 하고, 웅덩이를 건널 땐 멈추지 말고 느린 속도로 한 번에 지나야 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차가 앞으로 나아가면 범퍼를 타고 물이 넘쳐 올라오거든요. 공기 흡입구로 물이 들어가서 엔진에 물이 들어가면 엔진이 정지해버리고… 문의 절반만 물에 잠기면 수압 때문에 문이 안 열려요.]

강풍에는 차량이 휘청거릴 수 있으니 주변 차들과 충분한 거리를 둬야 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제공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 "10m 넘는 집채만 한 해일"…정전 · 단수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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