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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첫 정기국회 시작…'전의' 다지는 여야

<앵커>

여당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또 야당은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주요 일정을 보면 이번 달 중순에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고, 다음 달 4~24일까지는 국정감사가 진행됩니다.

100일 동안 이어질 9월 정기국회의 핵심 쟁점들, 강청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기국회의 시작부터 여야 모두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여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서로 약한 고리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와 같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실이 시끄럽습니다. 영부인 일정이 팬카페에 유출되는데도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변수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속도와 범위일 것입니다.

야당의 총력 방어는 불가피하고, 민주당 내 강경파가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타기 특검에는 강력 대응하겠다는 여당으로서는 이 대표 관련 방탄 입법을 막아서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20일간 열리는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대치 전선이 더 넓어집니다.

18개 상임위 가운데 특히 3개 상임위가 최전선으로 꼽히는데요.

대통령실 등을 감사하는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말고도 대통령실 이전 예산과 사적 채용 의혹 등이, 법사위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한 야권에 대한 검찰 수사, 감사원 표적 감사 논란 등이 쟁점입니다.

밀리면 끝이라는 인식 속에 여야 모두 전투력 강한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과방위에서는 알박기 논란이 제기된 한상혁 방통위원장 거취와 공영방송 지배 구조 개선 법안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63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뇌관입니다.

'건전 재정'이라는 정부 여당과 '불안 재정'이라는 야당, 벌써부터 기싸움이 치열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나라 빚이 또 몇 년 사이에 많이 늘어서 이제 1천 조(원)에 육박하고 정부도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거 (국민도 아실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굳이 안 깎아도 될 세금 깎아주면서 누군가에게 생존의 위협을 방치하는 그런 일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

전 정부 실정을 부각하려는 여당, 현 정부 실책을 강조하려는 야당 사이 100일 입법 전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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