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권성동 찾은 이재명…"협력" 서로 말했지만 결국 "투쟁"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두 사람은 여야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예산안과 부동산 세금을 놓고는 뼈 있는 말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수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취임 인사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중앙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여야 협치'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의도의 여당은 민주당 아닙니까.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가를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저희가 협력할 것이고, 여야 간에 공통 공약 추진 기구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만들어서….]

분위기는 권 원내대표의 '종부세' 발언으로 급변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1주택자 종부세 완화하겠다고 우리 대표께서 (대선) 후보 시절에 이렇게 공약을 하셨는데, 관심을 갖고 한번 좀 들여다봐 주셨으면 하는 그런 부탁….]

여야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1세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상향을 놓고,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언급하며 압박한 것입니다.

이 대표도 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을 '비정한 예산안'이라고 비판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서민들용 영구 임대주택 예산을 5조 6천억 원이나 삭감해버렸다는데, 그렇게 하면 그분들 어디 갈 데가 없잖아요. 지역화폐 예산,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데….]

"각 당의 철학과 재정 구조가 다른 거"라는 말에 "서민 눈물 닦아주는 게 정치 아니냐"고 응수하는 등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오후에 이 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의원단 워크숍에서는 내일(1일) 시작하는 정기국회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는데, 원내대표단은 부자 감세 법안 등 윤석열표 악법들을 단호하게 저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