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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함식, 종합적 고려…레이더 지침 변경 여부 검토"

<앵커>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우리 함정을 보낼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초계기에 대한 우리 군 레이더 대응 지침까지 문제 삼고 있는데, 우리 국방부 장관이 둘 다 검토하겠다고 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일본 정치권과 보수 언론이 요구하고 있는 우리 군의 초계기 대응 지침 수정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어제) : 한일 관계 전체적으로 같이 검토하면서 그것(지침 변경)도 검토가 돼야 될 부분은 맞다고 봅니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지침 변경 가능성을 밝힌 것 역시 처음입니다.

이종섭 장관은 다만 일본에서 열리는 11월 관함식 참석과 초계기 대응 지침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 관함식 참석 여부는 그동안의 관례와 국민 정서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결론을 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금까지 각국 관함식에 두 차례 참석한 바 있지만 2018년 우리 관함식에는 일본 함정이 욱일기를 달고 오려다 국내 반대 여론에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그 이후 일본 해상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위협 비행하는 일로 양국이 마찰을 빚으면서, 2019년 2월 우리 해군은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에 레이더를 발사해 대응하는 지침도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관함식에 앞서 우리 군이 레이더 지침부터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 정서와 한일 관계 사이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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