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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검사에 결과 조작도…'입국 전 검사' 폐지되나

<앵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지금은 현지에서 먼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폐지해갈 지는 협의를 거쳐서 다음 주 중에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초 괌으로 여행을 떠났던 서 모 씨는 귀국 전 코로나 검사를 앞두고 여행 가이드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서 모 씨/괌 여행 후 귀국 : 양성이 나왔어도 음성으로 (서류를) 만들어서 귀국을 시켰다. 양성이 나와도 음성을 만들어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이미애 씨는 현지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가 엉터리였다고 말합니다.

[이미애/이탈리아 여행 후 귀국 : 엄청 (검사가) 대충 이루어졌죠. 정말 콧구멍을 이렇게 간질간질하는 그 수준으로….]

실제 동행인 한 명은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현지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고, 귀국 후 국내 PCR 검사에서 확진됐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려면 입국 편 탑승 24시간 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48시간 내 PCR 검사를 받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해외에서 받는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이젠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정기석/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해외 현지에서) 다 검사를 매우 부실하게 하고 있고요. 검사의 정확성, 효용성, 그다음에 많은 국민 개개인의 부담감을 생각했을 때 이것은 폐지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

다만 검사 폐지의 시기와 방법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다음 달 7일부터 3차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만 입국 전 PCR 검사를 면제해줄 방침입니다.

정부는 검사 폐지를 모든 여행국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검사 폐지 시기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인데, 추석 연휴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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