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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페이스X'를 찾아라" 다음 달 선정하기로

<앵커>

국내 우주 산업도 첫 발을 내딛고 성장을 위한 발판을 조금씩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스페이스X처럼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걸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들어간 부품은 모두 37만 개.

모두 우리 힘으로 만들었습니다.

개발부터 설계, 발사까지 정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3백여 곳의 민간 기업이 협업한 결과입니다.

첫 발사에 성공했지만 더 낮은 비용으로 더 자주 발사할 수 있어야 상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준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 항공기처럼 1년에 수십 대 수백 대 만드는 게 아니라 1년에 한 대 만들까 말까 한 수량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누리호에 실제 쓰인 것과 동일한 75톤급 엔진입니다.

시험과 발사용으로 이런 엔진을 34대나 만들었는데 항우연이 갖고 있는 이 원천 기술을 올 연말부터는 민간에도 적극 공유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에 설계와 조립, 발사와 관제 등 전 과정을 총괄할 기업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처럼 국내 우주 사업을 기업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누리호 1단 엔진을 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부품 총조립에 강점이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창헌/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 : 나사(NASA)가 가지고 있던 기술을 다 민간 업체에 이전해서 미국에 다양한 스타트업과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었거든요. (우리나라도) 과감하게 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선정된 기업은 내년 초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와 운영에 참여하고 4차 발사부터는 발사체 제작도 총괄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올랐지만 우주개발 예산은 경제 규모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적은 수준입니다.

우리 민간 기업들이 기술과 경험을 빠르게 축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력 양성과 사업 기회 제공 같은 지원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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