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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자…주민들 반발

<앵커>

인기 드라마에 등장해 큰 관심을 받은 경남 창원 북부리의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됩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영우 팽나무'로 불리우는 창원 북부리 팽나무입니다.

드라마 인기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연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한 달여 사이 변화도 생겼습니다.

마을 곳곳에 각종 안내문이 붙어 있고, 벽화도 마을 전체에 걸쳐 다양해졌습니다.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팽나무가 몸살을 앓자 예전에는 없던 펜스까지 설치해 직접적인 접촉을 막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지난 달 현장 조사에 이어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수령 500년으로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 상태가 좋으며 평야지대 우뚝 선 경관적 가치를 인정했습니다.

또한 당산나무로 역할을 하면서 생활 민속적 가치도 인정받았습니다.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 것은 전국에서 3번째입니다.

[정유찬·정서운·박소민/창원시 외동 : 실제로 보니까 웅장하고 크고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마을을 지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을 지키는 것과 달리, 현실에서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문화재 보존 지역이 되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생기는 등 각종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윤종한/동부마을 이장 : 개발 행위, 집을 짓는다든지 또 다른 건축 행위를 한다든지, 모든 것이 개발 행위거든요. 문화재청까지 서류가 다 올라가야 합니다.]

문화재청은 한 달 동안의 예고 기간을 두고 최종 의견을 수렴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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