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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인 줄 알았는데 '인신매매'…타이완 발칵

<앵커>

타이완에서는 대규모 취업 사기 사건으로 나라가 뒤숭숭합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며 청년들을 유인한 뒤에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적발됐는데, 피해자가 수천 명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타이완 경찰이 인신매매 취업 사기 조직 검거에 나섭니다.

[경찰이다. 고개 숙여.]

취업 사기 조직은 동남아 다른 나라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며 SNS에 해외 취업 광고를 내, 젊은이들을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현지에 도착하면 즉시 감금하고 폭행했습니다.

또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취업 사기 감금 피해자 : 사기 범죄에 가담하지 않을 거라면, 몸값으로 미화 2만 5천 달러를 내라고 했습니다.]

미얀마와 태국 접경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가 이들 조직의 소굴로 지목됐습니다.

[취업 사기 감금 피해자 : 말을 듣지 않으면, 전기 충격을 가하고 작고 어두운 방에 가뒀습니다.]

피해자 중 일부는 장기 매매 조직에 넘겨졌는데 심장과 간, 두피 등 신체 부위별로 가격을 매겨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베트남에서 온 피해자도 많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취업 사기 감금 피해자 :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장기 매매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타이완 경찰은 피해자가 370여 명이라고 추산했지만 현지언론은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출국했다 행방이 묘연한 사람이 5천 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수천 달러의 몸값을 주고 겨우 탈출한 젊은 남녀가 타이완 당국에 구해줄 것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에 폭로하면서 정치적 이슈로까지 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타이완 SET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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