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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4차례 연속 금리 인상…"경기 안정 노력"

한은, 만장일치로 0.25%p 인상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25일),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네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건 사상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서 연말까지 계속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임태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올렸습니다.

지난 4월과 5월에 0.25%포인트, 지난달 0.5%포인트 인상에 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금리 회의가 열린 네 차례 연속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기준금리는 넉 달 만에 1.25% 포인트 올라서 2.5%가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하반기에 5.9%, 내년 상반기까지도 4.6%로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 고삐를 확실하게 죄야, 우리 경제가 고물가-저성장 악순환에 빠지는걸 막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상을 통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그것이 임금과 물가의 상승 작용으로 번지지 않도록 막으면, 경착륙 없이 경기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 인상이 원화 가치를 올리는 효과가 있는 만큼, 외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걸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번 0.25% 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것이 환율에 대해서는 제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반대로 가계 대출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최근 1년 동안 기준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서, 가계 이자는 27조 4천억 원 더 늘어, 1인당 평균 130만 원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더 올려 최고 3%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혀 가계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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