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숨진 지 120년 만에 인정받은 나주 독립운동가 형제

<앵커>

지난 광복절에 나주 출신 독립유공자 2명이 뒤늦게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숨진 지 120년 만에 인정을 받은 겁니다.

김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독립운동가로 인정돼 포상을 받은 故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

형제는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나주에서 활동하며 친일파를 처단하고 상소문을 올리는 등 항일 의병 활동을 했습니다.

[박광섭/독립운동가 선양사업회장 : 두 분은 나주에서 1896년에 일어난 (나주 항일 의병) 전기 의병에 주동자로 참여해서 그의 활동 내역이 인정돼서 이번에 포상을 받게 됐습니다.]

의병이 해산되면서 고향인 나주를 떠났고 지난 1902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 잠든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는 숨진 지 100년이 훌쩍 넘어서야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들의 후손인 故 박민홍 씨와 박여홍 씨, 故 박사화 씨도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아 지난 1990년대에 보훈처 포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의 의병활동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민창/독립유공자 후손 : 늦게나마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많은 분이 저처럼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다시 다 발굴해서 상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보훈처는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의 포상을 수령할 선순위 유족을 확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