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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리스크 관리" 언급에도…원·달러 환율 또 '최고'

<앵커>

원·달러 환율이 어제(23일)도 많이 올랐습니다. 올해 최고치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환율 관리를 하겠다며 구두 개입을 했지만, 급등세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달러값은 시장 문이 열린 직후부터 크게 출렁였습니다.

5분 만에 1,345원을 돌파했다가, 한 시간 뒤엔 다시 10원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대통령의 이 발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20분쯤 뒤에는 외환 당국도 나라 밖을 중심으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말로, 힘을 보탰습니다.

이른바 구두개입을 했는데 효과는 여기까지였습니다.

환율은 오후 들어서 다시 고개를 들더니, 전날보다 5원 이상 오른 1,345.5원으로 마감하면서 3일 연속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13년여 만의 최고점으로, 1,357원까지 치솟았던 2009년 금융위기 때와 그 차이가 10원 정도로 좁혀졌습니다.

당국의 개입으로 나라 밖 상황까지 진정시킬 수는 없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은 금리를 계속 죄고 있고, 최근 천연가스값 폭등으로 유럽 경제가 더 나빠질거란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달러를 제외하고 모든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1년에 한 번 여는 잭슨홀 회의가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여기서 현 경제 상황을 놓고 어떤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환율의 흐름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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