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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블랙사파이어 포도' 첫 출하…새 소득작물 기대

<앵커>

제주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생태계 변화의 최일선에 있어 대체작물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제주에는 생소한 포도 작물, 블랙사파이어 품종의 출하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한경면의 한 시설하우스 농가입니다.

작은 가지의 군집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열매는 블랙사파이어라는 포도입니다.

지난 2020년 12월 2년생 묘목을 식재한 지 2년여 만에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 감귤 재배보다 훨씬 관리가 쉽다고 농가들은 말합니다.

[유영철/블랙사파이어 재배농가 : 2년 정도 해보니깐 그나마 일손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두 부부가 1천 평 정도 할 수 있는 그런 작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블랙사파이어 포도 당도를 측정해 봤더니 23도를 육박할 만큼 높습니다.

특히 다른 포도와는 달리 씨를 없애거나 열매 크기를 크게 만들기 위한 약제를 뿌리지 않아도 됩니다.

[현대양/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다른 포도는) 화수 관리라든가, 이렇게 개화기 때 손이 많이 갑니다. 그런데 블랙사파이어는 굳이 그런 섬세한 작업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노동력이 훨씬 절감된다 할 수 있습니다.]

한경면에서만 12 농가 2.9ha가 참여해 새로운 정예 소득 단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농협에서는 본격적인 출하에 맞춰 품평회를 열고 수도권 대형 매장 판촉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영찬/제주고산농협조합장 : 전국 농협 상대로, 그 다음에는 조공(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나서서 전 백화점, 전 물류(업체) 상대로 나서면, 요소요소에 다 홍보해 놓으면 아마 소비가 빠른 시일 내에 확산될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물들이 감귤 대체작물로 소개되며 단지 조성에 나섰지만, 제대로 안착되지 못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블랙사파이어 포도가 새로운 소득작물로 보급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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