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환전상을 속이고 2천만 원 정도의 엔화를 가져간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친분을 쌓은 뒤에 금품을 빼돌리는 식으로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걸로 드러났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골목길을 내달리던 남성이 급하게 택시를 잡아탑니다.
60대 A 씨가 환전을 하겠다며 엔화 다발을 챙겨 도망가는 모습입니다.
A 씨는 바로 돈을 이체해주겠다며 70대 환전상을 속였습니다.
출소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A 씨가 자신을 사업가라고 속이고 여러 차례 환전상을 찾아 친분을 쌓은 겁니다.
또 사건 당일에는 다방종업원을 남에게 빌린 차량에 태우고 찾아갔습니다.
종업원을 부인이라고 속였는데 환전상이 안심하고 먼저 돈다발을 넘기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 돈으로 2천만 원에 이르는 엔화 다발을 받아 든 A 씨는 빌려온 차량과 함께 온 종업원을 이곳에 두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희영/부산중부경찰서 형사1팀장 : (A 씨가) 지금 그러면 제가 처랑 같이 있으니까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하고 차를 가지고 (가니까) 환전을 하는 그분으로서는 믿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환전상뿐만 아니라 한두 차례 만난 사람들을 속여 금품을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서울과 부산에서 세 차례에 걸쳐 빼돌린 금품만 7천3백만 원입니다.
경찰은 A 씨를 CCTV를 토대로 붙잡아 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