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윤 대통령, 휴양지 방문 취소…사저서 수습책 고심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지방에 가는 대신 서울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방금 보신대로 집권 여당은 혼란에 빠져있고 국정지지율은 떨어지는 상황이라,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휴가는 오늘(1일)부터 금요일까지입니다.

취임 후 첫 휴가를 맞아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낸 지방 휴양지 방문을 검토했지만, 윤 대통령은 서울 사저에 머무는 것을 택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철에 대통령이 움직이면 해당 지역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폐가 된다며, 서울에서 산책이나 영화 감상 등으로 오랜만에 푹 쉬고 일 같은 건 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휴식만 취하기에는 국정과 여권의 상황이 간단치 않습니다.

국정수행 지지율은 20%대로 내려앉았고 손발을 맞춰야 할 여당마저 지도부 해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당 안팎에서 인적 쇄신론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 비서실에서 최소한 누군가는 책임지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보고요. 당 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대기 비서실장이나 여야 모두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고 비판받고 있는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가 끝나면 쇄신을 할 거란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쇄신 필요성 자체를 부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적 쇄신은 윤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며, 지금은 광복절과 취임 100일 준비 등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인 만큼 여당 내 혼선은 여당이 정리하고 쇄신은 대통령 스스로 결단할 일이라는 겁니다.

(영상취재 : 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최진화)

▶ 의총 논의 '속전속결'…윤 대통령 의중 반영됐나
▶ "비상 상황 동의"…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결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