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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상황 동의"…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결의

<앵커>

지도 체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지금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뜻을 모은 겁니다. 비대위가 생기면 대표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준석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1일) 첫 소식, 강청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아침부터 오가는 의원들로 붐볐습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권성동 원내대표는 초재선,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카드가 공식 제안됐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현재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라는 다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50분 회의 끝에 의원들은 현 상황이 당헌에 규정된 '비상상황'이라는 데 동의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총의를 모았습니다.

참석 의원 89명 가운데 김웅 의원 1명만 반대했습니다.

초선들과 함께 비대위 추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윤핵관 장제원 의원도 오랜만에 말문을 뗐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이 상황이 비상상황이다'라는 것을 의원들 모두 합의가 된 것 같아요.]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지 당헌당규 해석 등으로 혼란이 계속되자, 권 원내대표가 의원 총회 결의를 통한 정치적 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 지도부 선출이 목표인 비대위가 출범하면 대표직 복귀가 불가능해지는 이준석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고 표결했는데, 정작 사퇴서를 낸 최고위원은 없었다며 비꼬았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당 일각에서는 논란의 소지를 없애려면 권 원내대표부터 사퇴하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는 원내대표 재신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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