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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마을 지킨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검토

<앵커>

최근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끈 팽나무가 창원에 있는데요. 뒤늦게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드라마에서처럼 천연기념물 지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창원 의창구 대산면 넓은 들판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팽나무, 높이 16미터, 가슴둘레 6.8미터, 가지를 포함한 최대폭 27미터 정도로 수령 5백 년으로 추정합니다.

마을을 지켜온 노거수인데 최근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덩달아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가 됐습니다.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드라마 촬영지를 알리는 벽화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도류·이동식·김정영·이도훈/천안시 서북구 : 휴가차 천안에서 여기까지 내려왔는데 근처에 유명한 팽나무가 있다고 해서 보러 왔습니다.]

[이유하·조현정·정유림/창원시 양덕동 : (드라마 보고) 찾아보다가 근처인 것을 알게 되어서 우연하게 여기 왔어요.]

하지만 인기와 달리 팽나무는 오히려 관광객이 몰리면서 서식환경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습도를 유지하며 나무를 둘러쌌던 풀밭도 황폐화됐고 나뭇잎은 벌써 시들합니다.

[박정기/'노거수를 찾는 사람들' 대표 : (풀밭을 제거하면서) 풀밭에 있던 팽나무가 운동장 맨땅에서 있는 팽나무가 되는 거죠. 그게 아주 치명적입니다.]

이 팽나무는 드라마 상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며 마을을 지켜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는 단 2건뿐인데 드라마 방영 이후 이례적으로 문화재청이 빨리 움직인 것입니다.

[전영우/문화재위원장 : 천연기념물로의 가치에 대해서 엄격하게 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제출할 작정입니다.]

드라마가 현실이 되면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도 해피엔딩의 결말이 날지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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